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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대운하 | 43 ARTICLE FOUND

  1. 2008/06/25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대운하. (4)
  2. 2008/06/03 시골버스 안 할아버지들도 "욕먹어도 싸지 이명박이는" (10)
  3. 2008/05/29 정부의 이미지메이킹은 '자폭'하고 있다 (2)
  4. 2008/05/21 전국 고양이연합회에 호소합니다! 본능에 충실해주세요! (8)
  5. 2008/05/19 100년간 잃어버린 남한강의 모습은 어떻게 찾나?
  6. 2008/05/14 자연의 모습을 인간의 몇마디 말로 표현하는 것, 얼마나 어리석은지...
  7. 2008/05/14 대운하, 미친소 때문에 외로운 미로냐옹...;;; (4)
  8. 2008/05/13 우리 강, 여전히 아름답다. (2)
  9. 2008/05/11 진정 탄핵한 것은, 우리시대의 '무분별한 욕망'
  10. 2008/05/08 "이명박 아저씨, 우리를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2)
  11. 2008/05/08 사람과 자연의 '필요', 충돌보다 충족을... (6)
  12. 2008/05/05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말. '조고각하' (2)
  13. 2008/05/01 아낌없이 주는 자연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4)
  14. 2008/04/30 흐르는 강물 앞에서 우리의 삶을 참회합니다.
  15. 2008/04/29 아름다운 금강길을 순례단과 함께 걸었습니다. (4)
  16. 2008/04/28 물처럼 바람처럼 흐르듯...아름답고 평온한 걸음
  17. 2008/04/25 운하로 인해 사라질 풍경 - 아름다운 금강길 (6)
  18. 2008/04/25 블로거 최병성님을 만나다 - 쓰레기 시멘트로 만들 운하? 있을 수 없는 일! (2)
  19. 2008/04/22 미친소 전면개방, 그리고 우리의 미래예상? (20)
  20. 2008/04/21 이명박 정부의 5년 한탕주의, 대운하 토목공사.
  21. 2008/04/21 대운하, 공동체의 붕괴와 인간다운 삶의 실종 (1)
  22. 2008/04/19 장로대통령을 돕고자 하는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12)
  23. 2008/04/16 영산강 생명의 길 걷기, 하루 남았습니다. (8)
  24. 2008/04/15 남도는 벌써 여름인가요... (4)
  25. 2008/04/14 영산강아, 운하를 넘어 생명의 물길로 굽이 굽이 흘러라!! (2)
  26. 2008/04/14 버들피리 불며 여강을 거닐다. (6)
  27. 2008/04/13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 강물이 만들어낸 모래층, 그리고 굽이치는 물길.
  28. 2008/04/11 아흔 아홉 굽이 돌아가는 영산강, 생명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다 (4)
  29. 2008/04/11 연비어약 - 솔개가 하늘에서 날고, 고기가 연못에서 뛰다
  30. 2008/04/10 귀차니즘의 극복과 실천의 가치 - 생명평화 대화마당 (4)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 추진 않겠다" 는 비겁한 가정법으로 낚시질중인 것 같습니다.
까놓고 말해, '대운하 백지화' 선언하지는 않았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이명박정부의 수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애매한 말과 행동으로만 믿어주기에는 이제까지 신뢰를 잃는 짓을 너무 많이 한지라,
역시 100% 믿어주기는 힘드네요..

활활 타던 불이 꺼져소 불씨는 남는 법,
그래서 무소불위의 불조심 슬로건,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 남은 재까지 팍팍 밟아서 그 불씨 남김없이 꺼지는 그때까지
긴장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리라고 생각되네요.

왜냐.
그놈의 불씨들이 보이기 때문에.

'새물결운동' 추부길 강의…"8월중 대운하 결의"

특히 20일 오후 7시10분에는 '대운하 전도사'로 알려진 청와대 대통령정무수석실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을 초청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강의를 청취한데 이어 21일 오전 10시 또다른 인사를 초청해 '자연에너지의 보고(寶庫)-담수에너지의 활용'에 대한 강연을 듣는 등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사업계획안을 통해 8월 중 대운하사업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운하사업홍보단 발족식을 갖기로 하는 등 이 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한반도 대운하사업의 본격 추진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또 8월 중 16개 도본부별 홍보단 발족, 물길잇기 사업 홍보책자 발간 배포, 물길잇기 홍보 영화상영, 물길잇기 사업촉구 서명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2008. 6. 21 뉴시스]


6월 21일
"대운하 8월중 결의"…네티즌 "그럴줄 알았다" 맹비난 -> 반응 빠르죠...
李대통령’대운하,종교전쟁 통해 재추진’…‘제2촛불집회 불씨’ -> 해보자는거냐...

6월 22일
추부길 비서관 사의 표명 -> 이후 언론발표에 보면 20일날 사표 냈다죠...
靑 한반도대운하팀 완전 해체 -> 헤드라인은 시원시원하네요~!
대운하 민간건설사 컨소시엄도 해체 수순 -> 뭔가 속이 뻥 뚫리는 느낌..ㅎ
추부길 비서관 대운하 '들락날락' -> 사표낸 사람이 왜 어용단체에서 강의를 하냐고요..ㅡㅡ;

6월 23일
대통령 '대운하 포기' 회견 다음날 추부길은 비공개 대운하 강연 -> 말과 행동이 다른 푸른지붕 인간들...
"영산강 수질개선 중단없이 추진돼야" -> 근데 수질개선한다면서 왜 물길 얘기가 나올까?

6월 24일
'대운하 3인방' 아듀! 청와대 -> 영원히 아듀좀 해보고싶음.
김범일 시장, "대운하와 관계없이 낙동강 운하 추진할 것" -> 여기 뚝심 1명이요~
경부운하 안하는데 경인운하는 계속? -> 여기 뚝심 1명 추가요..ㅡㅡ;


왜 '대운하 안한다'는 기사와 함께 '물길 잇겠다'는 의지가 담긴 기사가 섞여있는 걸까요.
활활 타오르던 불에 물을 쫙 끼얹어 끈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불씨가 상당하다는 거겠죠...
이래서, 꺼진 불도 다시 보자고 하나봅니다.
그러나 이미 국민은 촛불과 함께 공부를 많이 했고, 이젠 더이상 정부가 말하는 것을 쉽게 믿지 않습니다.
신뢰를 잃는 것은 빠르지만, 한번 신뢰를 잃은 것을 회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정부는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도 전에 '의심'을 사고 있으니...ㅉㅉㅉㅉ

실시간 국민감시체제, 발동입니다.
방해가 다음과 같이 펼쳐지지만...

검찰 "인터넷 신뢰저해 사범 본격 단속"(종합)
조선일보, '다음'에 "조중동 폐간 캠페인 카페 폐쇄" 요청
<李대통령 폭력시위 엄격대처 언명 배경>(종합)
검경, 촛불 '강경대응' 조짐…시위자 10여명 영장 검토
[현장취재]촛불남성 ‘고막 파열’ 극우단체 폭행
李대통령 "폭력.국가정체성 도전 시위 엄격대처"
각목폭행 훈방조치 논란...경찰 "확인 안됐다"

절대 잠자코 있지 않을, '배운 국민' 이라는 수동적인 수식어를 달기보다, 
'스스로 공부하고 배워서 남주는 국민'이 되어버린 이상, 이기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명박정부의 다음 과제는 아마 '국민 신뢰 회복' 보다는 '국민간의 커뮤니케이션 끊기'로 정해졌나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스스로 공부하고 배워서 남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국민들이기에
정부는 또다시 총체적 난국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드네요...

어디, 한번 해보자는거겠죠.
그래 어디... 롱런 해봅시다.
5년간 이짓하기 싫지만 안하면 어쩔거냐구요.....ㅎㅎㅎ
(아놔 우리도 좀 느긋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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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he sunshine 2008/06/27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에 믿음이 안가서 해체했다는 말도 믿음이 안가는게 사실이긴하죠.
    좀 더 지켜봐야 할듯...

    • BlogIcon 달빛효과 2008/06/28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직히 후련하다가도,
      5년 안에 또 무슨 말을 할지 영 못 믿겠어서...
      정말 5년동안 감시체제로 주시해보려고요..
      그리고 이젠...
      누가 먼저 알게되더라도 열심히 공유하고 또 퍼뜨려나가는 분위기가 생기겠죠..ㅎㅎ
      그런 연습이 미리 되어있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에요.

  2. BlogIcon foog 2008/06/27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빛효과님 같은 분이 계시니 꺼진 불이 다시 살아날리는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제가 사는 곳은 버스가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오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새벽시간부터 아침시간까지 버스에 타는 연령대는 꽤 일정한 편입니다.
출근시간대를 살짝 지난 아침시간에는 한적한 버스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타십니다.
오늘은 할아버지 세분이 버스에 계시는데, 농사얘기를 한참 하시더라구요.
요즘 벼와 옛날 벼, 그리고 통일벼 이야기...
듣자하니 통일벼 이전에 키도 크고 윤기도 자르르 하고
할아버지들 표현에 따르면 '기름이 좔좔 흐르는' 쌀이 있었다네요...
무슨벼인지는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아무튼 그 쌀만한 것이 없었다면서
그걸로 밥을 지어 먹던 그맛을 요즘 따르는 쌀이 없다...고 흐뭇한 미소와 함께 추억하시더군요.
그런데 통일벼로 바꾸면서 통일벼는 키우기가 참 힘들더라...는
과거의 통일벼 키우기 추억담으로 접어들었지요..
그러다 갑자기 박정희전대통령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마 통일벼 이야기에서 자연스레 이어진 것 같더라구요.

"박정희가 독재를 하긴 했어도 일은 부지런히 하고 죽었어."
"사실 말야 박정희가 일 잘하긴 했지. 그만큼 일하고 갈 사람 없었을거야"
"저기 서울사람들 봐, 데모한다고 아주 난리잖아. 배때지가 부르니까 그런거지..."
"우리나라는 반 독재를 하지 않으면 말을 잘 안 듣는 나라라니까.."
"서울사람들이 이명박이 뽑아놓고 말이야..."

아니 할아버지, 그래도 지금세상에 또 독재는 좀 아니잖아요?
살짝 대화의 정치적 견해에 동의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촛불시위는 이명박 뽑아놓은 서울사람들이 모여서 데모하는 걸로 생각하시는걸까....?
그런데 이어지는 대화는 또 뜻밖이더군요.

"근데 이명박이는말야, 노무현이가 애써 선을 그어논 것까지 확 터버려서 욕을 들어먹잖아, 빙신.."
"아 그러게 왜 30개월 넘는 소를 왜 들여온다구 그래. 30개월 넘는 소는 아주 늙은소라구.
새끼 빼고 젖짜고 하던 늙은소잖아."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뼈까지 푹푹 과먹는 사람들이잖아. 그런데 뼈까지~! 어이구."
"욕먹어도 싸지 이명박이는."
"거기다 대운하 판다고 지랄하지를 않나..."
"말이 안되는거여 그건."
"학교서도 난리야 전에는 애들이 휴교를 한다고 그러더라고"
"애들은 당장 먹어야 하니 정말 난리가 나지."

여기까지입니다..^^; 대화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가급적 제가 들은 대화 고대로...실었답니다.
이 지역이 벼농사, 밭농사, 과수원에 한우농장도 골고루 섞인 농업이 중심인 곳이다보니
농사하시던 분들의 구수한 대화를 버스간에서 간간히 들을 때가 있습니다.
소를 키워보신 분들도 워낙 많아서, 소에 대한 대화는 간간히 들어보면 여느 전문가 뺨치기도 합니다.
경험이 키운 지식이라서일까요...
평생 누렁소 키우고 쌀농사 지으신 분들,
독재체제 안에서도 일 열심히 하는거 하나 잘 봐주시며 그 살벌한 시대를 묵묵히 살아오신 분들...
제가 모르던 시대까지 살아오시며 꾸준히 자기 할일을 해오셨던 할아버지들의
현 시국에 대한 대화가 그 바로 밑 60대, 50대, 40대, 30대, 20대, 그리고 10대까지...
공통적인 대화임을 새삼 느끼며 이 일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세대간의 공감대까지 이끌어냈음을 느끼며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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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리내 2008/06/03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식한 자도 용감하지만 무지한 자도 용감하지요..쥐박이는 의도적으로 모르는 체 하는 악성 인간입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6/04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막 헷갈려요..^^;
      알고도 모르는체 하는건지,
      정말 몰라서 저러는건지....
      그러나 어쨌건...악성인간임은 분명한듯 합니다.

  2. BlogIcon Shain 2008/06/04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산골에 살고 있어서 도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참석 조차 어려운 지역이지만..
    이곳도 서민의 반응은 비슷비슷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워낙 많아서 민영화를 실시하면 무서운 요금을 감당할 수 없는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많고, 가난한 소작농 수준의 농민도 실제로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농촌이 어려워진 건 도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대운하한다고 주변 땅 다 팔아버리면 빈몸으로 쫓겨나야할 사람도 있죠.
    최근에 들어온 젊은 사람들도 농사 하나 바라고 왔는데
    외국 농산물 수입해 기반 말아먹자는 현재의 정책이 절대 좋을 리 없습니다..
    일부 땅부자들과 정치적인 인물들이 대운하 찬성 프랭카드를 걸고 난리죠..
    대체 누굴 위해 정책을 펼친다는 건지.. 백일이 정말 백년같습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6/0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농촌에도 도시에도...
      어쨌든 서민들을 피말리는 정책만 '골라서' 펴고 있는건 틀림없죠...
      어떻게 내각이 모두 다 저런 저렴한 인사로 채워져서,
      하고자 하는 짓이 다 저렇게 패악한 정책으로 가득찼는지...
      문제점이 뻔히 보이는데도 '그게 미래지향적'입네 하며 찬성하는 인간들이
      정말 새삼 다시 보이는 시기입니다.

      고소영 S라인에 속하는 한 집단이...
      어딘가 방문을 했는데 "오시는길 차 막히지 않았어요" 하니까 이렇게 대답을 했다더군요...

      "기름값이 올라서 도로에 차도 없고 좋더라구요"

  3. BlogIcon poby 2008/06/04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또다시 대선을 치른대도 결과가 같을 것 같단 불길한 느낌은 뭘까요...
    오늘 보궐선거 결과 기대되네요...

    • BlogIcon 달빛효과 2008/06/05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그래도 민심이 확 바뀌긴 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한나라 참패...
      민주당의 선전(사실 전 민주당에도 별 희망 안겁니다만)
      그리고 무소속의 선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희망이 생겼네요..^^

  4. BlogIcon 장대비 2008/06/04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나 대통령 이야기 안하는 곳이 없는 듯 싶어요.
    얼마전 가까운 사찰을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대통령이야기는 빠지지 않더군요.
    정치라는게 우리 삶과 얼마나 가까운 일이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어떻게 되돌아오는지 참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6/05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전 대학생땐 정말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된걸 보면
      확실히 그 무관심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구나 싶더라구요.
      정치는...국회의원들이 지지고 볶는 여의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내 생활, 우리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라는거
      작년과 올해에 걸쳐 참 많이 배우고 알게 됐어요.
      이렇게 호되게 배운거...진짜 실천해야죠..

  5. BlogIcon archmond 2008/06/07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뼈까지 과먹는.. 우리 나라에는 특히..




3개월이 3년같고, 일주일이 참으로 긴 한주입니다.
지난 주말, 결국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단절을 만천하에 외치듯,
토요일 새벽 4시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까지 나서서 무력진압, 강제연행을 단행했죠.
이후로 매일....온라인 생중계와 온 인터넷판을 돌아다니며 현장소식을 접했습니다.

벼라별 얘기가 다 들리더군요.
생전 못볼 것 같았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한가지였습니다.
정부는 국민과의 대화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럴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또 하나의 기사가 저를 분노케 하네요.
환경부가 아니라, 환경파괴부, 혹은 대운하추진사업단이라 불러주어도 좋을 그곳.
역시 땅과 그 땅이 주는 돈을 사랑하는 듯한 이만의 환경파괴부장관의 망언이 이어집니다.

이만의 환경 "대운하 혼란은 국민이 잘 몰라서"

어디서 많이 듣던 패턴이죠?
"광우병 괴담은 국민이 잘 몰라서" 라고 말한 그간의 정부의 목소리와 일맥상통하고
어디하나 다른 구석이 없는걸 보면 역시 끼리끼리 논다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는 "대운하가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안 되니 하천정비사업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언론 등에서 나온다"며 "이제는 찬반 입장을 모두 시장에 내놓고 국민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환경부 장관은 운하 사업의 주무장관은 아니지만 운하를 추진한다면 피해를 극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부분은 환경부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운하에는 기존 강에 별다른 공사 없이 배가 다니게 하는 워터웨이(waterway)와 강 양쪽에 콘크리트벽을 쌓아 만든 커낼(canal) 두 종류가 있다"며 운하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했다.
워터웨이는 수심이 낮으면 준설작업이 필요하고, 급경사이거나 수심이 지나치게 낮은 곳에는 커낼이 필요하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려면 조령에 커낼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니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이라며 "일단 하천별로 (운하를) 운영해보고 운하가 별 거 아니란 생각이 들면 꼭 필요한 곳에 커낼을 설치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지방에 가서 영산강은 꼭 운하를 해야 한다고 했다가 반발을 샀지만 지금도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전한 뒤 "영산강 물은 수질이 6-7급이어서 농사에도 못 쓰고 먹지도 못해 운하를 하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008. 5. 29 연합뉴스


이만의 환경파괴부장관이 과연 영산강을 제대로 보고 그런 말을 하는지,
영산강의 물이 왜 썩고 농사에도 못쓰고 먹지도 못하는지를 알고 있다면
감히 저런 말은 못할 것입니다.
마치 자연이 물을 썩도록 내버려두어 인간이 손을 대 운하를 하면 수질이 좋아진다는
입에 침도 안 바른 거짓말을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순례단의 하루소식 중 영산강 걸음 한부분을 떼어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4대강 중 영산강을 제외하고 나머지 3대강은 주요한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나,
여기 영산강은 영산강 자체 수질의 문제 등으로 식수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거와 달리 영산강에는 광주댐, 나주댐, 장성댐, 담양댐 등이 있으며,
하류 지역에는 섬진강 수계로 탐진댐 및 주암호 등이 있어 식수원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대부분의 상수원을 순천시 소재 주암댐(80만톤/일)에서 취수하여
화순정수장에서 1일 10만톤/일을 정수하여 상수원을 공급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포시의 경우 함평군 대동저수지에서 1일 3만5천통을 취수하는 것을 제외하고
주암댐(80만톤/일)에서 대부분 취수하여 봉탄정수장에서 1일 12만톤을 정수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산강 본류 상류지역에 댐을 만들거나, 영산강 혹은 섬진강으로 들어오는
유입 하천 상류에 댐을 만들다보니 영산강에 유입되는 하천수량이 줄어들었으며,
골재채취로 물만 많이 가두어 둔 상황이고, 하류는 영산강 하구둑에 막혀 있는 실정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과거의 영산강 물길의 의미는 사라지고, 영산호라 불리오는 처지가 된 영산강은
상대적으로 다른 강에 비해 오염도가 높은 상황이며,
순례단이 접한 영산강 역시 탁한 물길과 냄새나는 지역이 많은 상황입니다.
영산강을 영산강 답게 흐르고 생명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영산강 하구둑 개방을 포함하여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 61일째 소식

흐르는 물을 막으니 물은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은 것은 강 자체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었고,
인간의 손이 강에 닿아 강이 썩고 지금의 영산강 수질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손을 대 '필요한 구간에 콘크리트 커낼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대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누구이며,
나아가 국민을 "뭘 모르는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은 어디서 나온 오만함입니까?

더불어 모두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한마디 더 보탭니다.
지금 '운하를 하겠다'고 생떼를 쓰다시피 하고 있는 이명박정부의 운하 짝사랑은 도를 넘었습니다.
전국의 강을 운하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반발하는 국민들이 많고,
80%가 넘는 사람들이 운하에 반대하는 것을 보자 얼른 꼬리를 내리는가 했더니
전국의 강을 이미 운하화 시킨 후에 연결하는 것을 나중에 하겠다는 단계적 추진, 결국
"공사단계를 나누고, 운하는 기존 계획대로 만들겠다"는 선언을 한 셈입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임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밝힌 '단계적 추진'에 공감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소장 시절 이미 이 대통령에게 '대운하' 네이밍(naming·이름짓기)이 잘못됐다고 말했고,
(대통령도) 공감했다"며 "주요 강의 환경 수질과 물을 관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등을 줄이는 수단으로서
4대 강 정비 등은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 5. 23 조선일보

결국 '이미지메이킹' 에 실패했으니 똑같은 계획을 어떻게 다시 '이미지메이킹'하느냐의 전략을
새로 들이댄 것 뿐, 운하계획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웬만한 시민단체와 언론은 운하에 대해 꾸준한 추적을 해왔기에 이것이 그저 말바꾸기에 불과함을 알았지만,
아마 운하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거나, 혹은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사람들에게는
마치 정부가 반대가 극심한 운하계획을 철회하는 용단을 내리고 새로이 강의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보다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은 그야말로 '건설적'인 그들의 욕심일 뿐이며 눈가리고 아옹하기일 뿐입니다.
이 와중에 환경부장관이나 된다는 사람이 '환경파괴부'를 자처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 싶기도 합니다. 현정부의 고집은 전염되는 것인가요.

양심선언을 한 김이태박사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많은 이들이 이 어설픈 말바꾸기에
쉽게 넘어갔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미지메이킹이 어떤 것인지  교활하고 치밀한 그들은 알고 있거든요.
그러나 대운하에 대한 정부의 이미지메이킹을 넘어서,
정부는 정부 자체의 이미지메이킹에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패를 자행하고 있네요.
어찌보면 정말 고맙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자폭을 해주어서...

이전의 촛불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촛불이었다면,
지금의 촛불은 대통령을 내리기 위한 촛불이라는 것,
아직도 모른다면 자폭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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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6/01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국민을 "아무 것도 모르는 초등학생" 취급하는 정부라...... 기가 막히네요.
    너무 화가 나서 머리에서 열이 납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6/02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바로 그 '니들이 뭘 아니 우리만 믿어' 라는
      얼토당토 않고 오만하기 그지없는...





<전국 고양이연합회에 보내는 호소문>



냐앙?
안녕?
웅냐아 와옹아옹 웅냐아앙 니야아옹.
난 미로의 동거인 달빛효과라고 해.
(아래부터는 통역체)
내가 그동안 우리 미로냐옹이를 얼마나 극진히 키웠는지...고냥님들, 다 알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간의 내 노고를 아는 고냥님들도, 최근의 내 행동이 사실 탐탁지 않았으리라 생각해.
맞아, 주묘마마를 외롭게 하는건 집사의 본분이 아니지.
나도 그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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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 왜그래!



하지만 이렇게 된건 바로 너희들, 고냥님들의 본능태만에 분명 원인이 있으리라고 봐.
그간 팔도의 쥐들을 본능적으로 잡으며 때로는 식용으로, 때로는 장난감으로,
때로는 고맙게 행동한 인간에게 선물용으로...
그랬던 너희 고양님들, 요즘 너무 본능에 나태해지신 것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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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그건 또 무슨소리야?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요즘 개의 탈을 쓴 쥐가 푸른팔작지붕 아래의 주인으로 침투했기 때문이야.
고냥님들은 '어...? 저건 개인데? 우린 개랑 웬만하면 서로 안 건드리기로 했어.' 라고 하겠지만,
개 냄새 풀풀 풍긴다 하더라도 저 등뒤에 교묘하게 숨긴 지퍼 열어보면 분명 쥐새끼가 들어있다구.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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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말라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똑바로 보면 보여.



고냥님들, 난 우리 미로 정말 외롭게 하려고 한거 아니야. 정말.
그런데 저 쥐가 갑자기 우리나라 모든 식수원을 똥물로 만든다고 하질 않나,
그러면서 물에 기대 사는 모든 고냥님 친구들을 말살한다고 하질 않나,
거기에 모자라 쌀국에서 소님들한테 벌어진 일 알지?
엄마소를 갈아서 그 자식 소들에게 먹인 전대미문의 천륜을 거스른 극악무도한 사건...
그 결과로 소님들이 돌아불고 미쳐부러서 제대로 운신도 못하고 매일 울면서 도축장으로 끌려가는데,
평소 자기들 피가되고 살이 되어주던 소님들에게 미안함도 반성도 없던 쌀국....
그런데 그 쌀국의 가엾은 소들이 우리나라까지 본의아니게 오게 된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헐..그게 정말이야?



광우병이라는 죽음의 사이클으로 인간을 역습하고 있던 우리 죽은 소님의 영혼들...
우리나라까지 와서 요즘 눈물 많이 흘리고 있다는 소식,
영감 좀 있으신 우리 고냥님들이 모르시진 않을텐데?
이걸 보라구. 17년 전, 고냥님들이 먼저 당했어.





아무튼 그것때문에 우리 인간들, 요즘 연일 촛불들고 모이느라 정신없어.
나도 어떻게든 강 지켜보겠다고 바빠서 주말마다 저녁마다
어디 싸돌아다니느라 우리 미로 외롭게 하고...

봐, 이 처량한 모습.
하지만 나 정말 이러고 싶었던 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증말...사는게 사는게 아니야..ㅠㅅㅠ



고냥님들, 고냥님들 본능이 뭐야.
쥐새끼같은 움직임 보이면 얼른 포착해서 그거 타닷-! 하고 잡는거, 그거잖아.
그런데 쥐새끼가 강아지 향수 뿌리고 강아지탈 쓰고 있다고 그거 몰라보고
푸른팔작지붕 아래에서 인간들을 유린하고 있는데 정말 못본척 할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상수배



미친물, 미친소에 나 미치고 인간들도 미치고 더불어 고냥님들도 안녕하진 못할거야.
집냥이로 사는 고냥님들 벌써 동거인들 밤에 얼굴보기 힘들지?
다들 촛불집회 나가느라...
게다가 길냥이로 사는 고냥님들, 나라꼴 시끄러워지면 덩달아 힘들게들 살잖아.



고냥님들, 끝으로 한가지만 부탁할게.
제발 본능에 충실해줘.
그것밖에 정말 바랄게 없어.

전국고양이연합회 회원묘들에게
인간 달빛효과 씀.

추신 : 난 정말 그 쥐 찍지 않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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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빵] 뼈의 최후 통첩

    FROM 미지의 코드 2008/05/21 23:09  삭제

  2. 요즘 뉴스보다가...

    FROM Ballad of Fallen Angels 2008/05/22 17:49  삭제

    개도 웃고 있다.... 이날 우리 누렁이는 텍사스에서 온 미국 소에게 졌다... 청도 소싸움장에서... 앞으로 육포 간식은 그만.... 그래 나도 그런거 같애...' 거짓말이 제일 쉬웠어요'다... 18대 국회 개원하면 상상 그이상이 펼쳐질거 같은 예감이... 하루종일 tv 보는게 고작 뉴스시간에 뉴스보는게 거진 다인데.. 요즘 뉴스는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한숨만..... 숙취해소중인 Fallen Angel ...... 이웃님들 즐거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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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oog 2008/05/21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은 참 가슴아픈 내용이지만 역시 우리 고냥님들의 귀여움은 어쩔 수 없군요. :)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2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정말 오죽하면 미로를 무릎에 올려놓고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이러고 놀겠어요..ㅠ_ㅠ
      울 귀여운 고냥님들 부탁좀~ㅎㅎ

  2. BlogIcon Fallen Angel 2008/05/22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표를 했든 찍었든 안찍었든 선택에 대한 댓가는 공동책임이죠....
    아마 가혹하게 댓가를 치루게 될겁니다.. 18대 국회 개원하면 그때부터는 과반으로 무한질주 할수 있으니...
    18대에 상정될 법안들이 아주 화려한데...훗....
    우리 웅군이 그러더군요... 맘 단단히 먹구 살라구....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2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18대 국회 상정 법안...
      아...정말 전국민이 정치공부 고수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 의원님들 엄~청 노력해주시나봅니다.
      벌써부터 ㅎㄷㄷㄷㄷ

      국민 우습게 보지 않도록 행동해야겠어요..ㅠ_ㅠ
      가혹한 댓가, 공동책임인 만큼 공동행동해야 한다고 생각...
      진짜 맘 단단히 먹고 뇌 활짝 열어놓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3.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5/25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ㅠㅠ 근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미로도 귀엽구요. 말투도 귀엽습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6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유머와 해학은 시궁창같은 현실 속에 꽃핀다고들 하잖아요..ㅠ_ㅠ
      귀여운 미로를 매일 내팽개쳐두고 싸돌아다니는 동거인이라 참 미안해서 써봤습니다.
      미안한 마음이면서 막 쥐잡아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