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한반도를 섬으로 만드려는 어이없는 계획이 소의 덩치에서 개미의 심장으로 일단락 지어진 후,
취미가 본업화 되고 본업이 취미화 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한동안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바쁜 와중이 되다보니 꼭 필요한 소식은 일단 챙겨듣기만 하되...
그게 블로그를 통해 나오기에는 좀 정신이 없더군요.
그 사이에,
미국산 쇠고기도 뼈까지 들어왔고, 미국산 부시도 왔다갔습니다.
개인적으로야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만,
이메가의 단짝친구처럼 보이는 부시씨도 곱게는 안 보이더라구요.
뭐, 레임이라는 오리 하나 달고 다니시니 그냥 마지막 백몇십일 곱게 지내다 가시기를.
(그런데 미국산 댓글 하나 보니까 퇴임때까지 그냥 한국에 있다 오면 안되겠냐고도 하던데..ㅋㅋ)
그런데 이 와중에 1등 신문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도취된 C신문에서 기어이 손가락을 놀리더군요.
(그놈의 판매부수가 쓰레기장으로 바로 처박히는 그 부수인지 내가 알게 뭐람)
'3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라'는 시위는, 평균수명 15~20년인 소를 생후 30개월 이전에 도축하라는 뜻이다. 소의 입장에서는 단명이요, 비명횡사요, 제대로 청춘의 꽃도 피워보지 못한 요절인 셈이다. 당초 식육용(食肉用)의 소 팔자를 타고났다 해도 이렇게 명을 재촉하니 박정하기 짝이 없다. 어느 강심장의 소라도 서울 도심의 시위 장면을 본다면 벌벌 떨지 않겠는가.
이 글의 백미는 바로 위의 문장이라 하겠습니다.
아,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사실 먹고 산다는 것을 넘어 '미각'의 만족을 위해 인간은 온갖 세상의 재료들을 모아
별의 별 요리를 다 해먹고 삽니다.
그런데 참 많이 쓰이는 재료들이 있으니 그중의 하나가 육류라 하겠고, 소를 빼놓을 수는 없지요.
그런데 이 소의 입장을 고려해주는 인간, 이제껏 몇이나 있어왔겠습니까.
솔직히 채식주의자 정도가 아니면 명함 내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C신문 부장정도 되시는 기자가 쓴 저 문장은 정말 한 편의 시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를 생각해주다 못해 '비명횡사' 에 '청춘의 꽃'도 가져다 썼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말 저말 더 해 주고 싶지만 한마디만 생각나더군요.
"근데 왜 아직도 소한테 소를 먹이니?"
진정 소를 애틋하고 야릇하게(?) 생각해줄 줄 아는 마음이라면 우선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육골분 사료'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기자님하, 진짜 "소의 입장" 에서 생각하고 싶다면,
누군가 내 입에 인육을 갈아 넣은 음식을 준다고 생각하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인상적이었던 수업이 생각납니다.
주제가 '비판적으로 읽기' 였습니다.
근데, '비판적으로 읽기'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글로 하는거겠죠.
저런 쓰레기 가지고 하라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쓰레기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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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ㅎㅎㅎㅎ 정말 중앙일보의 '가끔은 거짓말도 필요한 거삼' 칼럼 이후 최고군요.
너무 감동적인 시라서 눈물이 다 날 지경. ㅡ.ㅡ;
ㅋㅋㅋ
시기적절하게 작품들을 하나씩 내놓는다죠 그들은....
정말 신춘문예 따로 할 필요 없어요.
저거 자체가 풍자문학으로 최고봉이던데요 뭘..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달빛효과닌 짱짱!
ㅋㅋ 전 저 조선일보 부장이 더 짱인 거 같아요..ㅋㅋ
진정한 왜곡의 본좌 인정..ㅋㅋㅋ
저야 뭐 지독히 비웃는 정도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