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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NATURE LOVER/생명의 강 지키기 | 28 ARTICLE FOUND

  1. 2008/05/22 대운하,미친소,의료민영화에 지친 그대 함께 걷자~ (12)
  2. 2008/05/19 도올 김용옥, 운하에 쓴소리
  3. 2008/05/19 100년간 잃어버린 남한강의 모습은 어떻게 찾나?
  4. 2008/05/14 자연의 모습을 인간의 몇마디 말로 표현하는 것, 얼마나 어리석은지...
  5. 2008/05/12 수경스님께 드리는 답장
  6. 2008/05/11 수경스님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2)
  7. 2008/05/11 진정 탄핵한 것은, 우리시대의 '무분별한 욕망'
  8. 2008/05/09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9. 2008/05/08 "이명박 아저씨, 우리를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2)
  10. 2008/05/05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말. '조고각하' (2)
  11. 2008/04/30 가장 긴 생명순례 행렬 (2)
  12. 2008/04/30 흐르는 강물 앞에서 우리의 삶을 참회합니다.
  13. 2008/04/28 물처럼 바람처럼 흐르듯...아름답고 평온한 걸음
  14. 2008/04/25 운하로 인해 사라질 풍경 - 아름다운 금강길 (6)
  15. 2008/04/21 이명박 정부의 5년 한탕주의, 대운하 토목공사.
  16. 2008/04/21 대운하, 공동체의 붕괴와 인간다운 삶의 실종 (1)
  17. 2008/04/16 영산강 생명의 길 걷기, 하루 남았습니다. (8)
  18. 2008/04/15 남도는 벌써 여름인가요... (4)
  19. 2008/04/15 영산강의 아침 (4)
  20. 2008/04/14 영산강아, 운하를 넘어 생명의 물길로 굽이 굽이 흘러라!! (2)
  21. 2008/04/13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 강물이 만들어낸 모래층, 그리고 굽이치는 물길.
  22. 2008/04/11 아흔 아홉 굽이 돌아가는 영산강, 생명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다 (4)
  23. 2008/04/11 연비어약 - 솔개가 하늘에서 날고, 고기가 연못에서 뛰다
  24. 2008/04/10 생명평화 순례단 하루소식 위젯달기! (2)
  25. 2008/04/08 우리가 자연을 포기하면, 자연도 우리를 포기할 것입니다. (4)
  26. 2008/04/08 영산강의 흐름이 멈춘 하구둑에서부터 생명의 강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27. 2008/04/08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그 발자취를 따라...
  28. 2008/04/02 판화가 이철수님의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10)



미친소, 미친운하, 의료민영화
국민생명 위협하는 이메가정부~

그러고도 지금 이메가는 헛소리중...
"4대강 先정비-後물길잇기, 한반도대운하 계속진행"
李대통령 "강을 하수구인양 쓰는 곳 한국 말고 없다"

여기에 한마디 해주신 이상돈교수님...
강을 하수구로 보는 사람은 MB밖에 없다


안그래도 사람들이 미국산 미친소 수입협상에도 기가 차서 촛불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제야 꼬리내리고 대국민담화니 뭐니(그것도 취임 3개월밖에 안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라니!!)
하는 것도 우스운데 그 틈을 살짝 타서 이제는 대운하에 그야말로 '꼼수'를 부리고 있네요.ㅡㅡ;
그 사이에 "4대 강 정비'로 말을 살짝 바꿔서 어떻게든 강에 손을 댄 후에
물길잇기는 "나중에" 하겠다네요..
한마디로, 4대 강을 수로로 다~~ 만든 다음에 각 강을 연결하는 수로는 '나중에' 만들겠다는
건설계획에 시간차를 두겠다는 뜻밖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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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무서운거, 아직도 모르나봅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란거, 아직도 모르나봅니다.
대체 얼마나, 언제까지 얘기해줘야 알지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이렇게 된거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생각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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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30분에 녹사평 역에서 만나,
오후 1시에 숭례문을 애도하고,
오후 2시에 보신각에 도착합니다.



집회신고 다 되어있는 합법적 집회이니, 많은 참석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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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글 어스로 본 100 일간의 발걸음. 대운하 구간 순례.

    FROM 위험한 회색 사막에서.. 2008/05/23 02:00  삭제

    순례단 일정.kmz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마침내 100일째 발걸음을 내딪었습니다. 100일째(5.21) 100일을 하루같이, 하루를 100일 같이 걸어왔습니다 지난 2월 12 일 김포 애기봉에서 출발한 생명의 강 순례단이 마침내 100일 째를 맞이했습니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명의 강, 그 의미있는 발걸음은 이제 마지막 걸음을 내딪으려 합니다. 고생할 것이 훤히 보이는 그 걸음을.. 새만금 삼보 일보로 몸도 성치 않은 분들이 왜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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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소 2008/05/23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참석합시다.국민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줍시다. 정말 짜증나게 하는 정부입니다. 운하반대 했더니 이젠 뭐라고!!!
    치수한다는 말로 교묘히 바꾸어서 국민들을 기만하려고 별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어요. 안 속는다 안속아!!!!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6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김이태박사님의 양심선언으로 조금은 힘을 얻더라구요 그래도...거짓말정부...더 많은 양심선언자들을 배출하길 바랄 뿐입니다.

  2. BlogIcon 붉은낙타 2008/05/23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꼐 걸으며 성찰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에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6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위가 무사히 끝났습니다...그러나 그날밤 촛불문화제 소식 때문에, 그리고 오늘 새벽 소식때문에도 마음이 무겁네요.

  3. BlogIcon 천이 2008/05/23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리나라의 주인이 국민이었으면 좋겠네요.
    요즘보면 나라주인이 MB고 안방마님은 뉴라이트보수단체나 고소영 내각이지 않나 싶네요.-.-

  4.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5/25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가 이꼴이 되어가는게 참... ㅠㅠ
    3개월이 30년 같네요. 정말 30년 전 광주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6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실을 믿기 힘들정도로 막판으로 치닫는듯한 모습이더라구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했음을 현실감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연...어떻게 결론이 날지...

  5. BlogIcon 해를그리며 2008/05/25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정비 사업의 본질은 한반도대운하사업이라고 김이태박사의 양심고백이 있었습니다.
    2MB가 말도 되지 않는 사업으로 전문기술직들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친소 들여오고 미친물길 뜷고
    소수집단의 돈벌이만 생각하는 2MB는 국민의 건강과 우리의 후손이 함께 살아가야 할 이 국토는 안중에도 없는 듯 합니다.
    이 미친 2MB를 정신바짝 차리게 만들어야 하는데!!!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6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용자..용자가 필요해...라고 중얼거리던 제게
      진정한 용자 김이태박사님이 있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부디 다른 전문기술직도 정신차리고 영혼을 되찾아 양심선언의 뒤를 이었으면 좋겠어요.
      미친소,미친물길..
      폭력진압에 강제진압...
      조만간 사단이 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어디까지 가나 똑똑히 지켜보고 기억해두어야겠어요.

  6. BlogIcon Shain 2008/05/28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촛불문화제 소식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언론은 참석자들과 다른 이야기들을 해대고 있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글들은 모두 괴담이고 유언비어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이 촛불문화제가 불법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영화, 광우병, 대운하, 영어몰입교육에 왜 다들 거부하는지가 중요한 문제란 걸
    이제 알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디언 학살에 대한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인디언이 말을 듣지 않아 땅을 빼앗을 수 없던 백인들이 1억명 가량의 인디언을 학살했죠..
    가끔 저들의 논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그런 무식한 가치관 같아 아찔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든 국민의 의사전달을.. 그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 BlogIcon 달빛효과 2008/05/29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론을 믿지 못해 직접 나선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에 동조해 여기저기 소식을 퍼나르는 저같은 사람들이...
      그나마 '왜곡언론'에 저항하는 것이다..라고 자위해보긴 하지만
      그마저도 못알아듣고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소통을 거부하는 그들이 있어
      촛불은 더 밝아질 것 같네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논리..
      시국이 이러한데 종부세 완화를 검토하는 패악...
      하루하루 아찔합니다.
      평화가 깨어진 일상은 혼란스럽기만 하고요...
      그러나 무관심과 방관으로 돌아갈 생각은 이제 추호도 없으니
      끝을 보기는 볼 때인가 봅니다.




벌써, 97일째네요.
비오는 날씨는 한편으로 '궂은 날씨' 이고 '나다니기 힘든' '놀러다니기 힘든' 날씨지만
그 비는 어딘가에 생명을 일깨우고 자라게 하는 '단비'이기도 합니다.
그 비를 맞으며 묵묵히 걸어 97일째를 맞이하신 순례단을 응원하며...




97일째

<메마른 대지의 생명을 일깨우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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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대지를 보던 농부의 심정을 달래주듯, 봄날 단비가 내렸습니다.
온 세상의 생명을 일깨우는 봄비가 촉촉하게 세상에 내렸습니다.
사람을 비롯하여 온 세상의 생명체에게 물은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생명수입니다.
우리의 강이 온전한 모습의 강으로 보전되고,
그 강을 따라 생명들의 존귀한 발걸음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마른 대지를 적시는 봄비>

비가 옵니다. 천둥소리 요란하게 하늘을 가르고, 빗소리 바람소리 대지를 두드렸습니다.
그 속에서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만나 대지의 생명을 깨우는 비가 옵니다.
마른 대지를 보며 한숨을 쉬던 농부의 마음에도 단비와 함께 생명의 기운이 돌게 될 것입니다.
비록 천수답이 사라지고, 나라에서 만들어준 인공 수로를 통해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연의 순리와 함께 살아가는 농민의 마음은 하늘을 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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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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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온 세상이 수묵화 같은 그림이었습니다.
자연은 어떤 상황에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봄비에 잠긴 팔당호를 보니 잉어가 뛰어오르고 새들은 한가로이 비를 가르며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순례단 역시 도로를 따라 이석리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오늘 오전 일정 중에 ‘이석리 광주시상수도취수장’ 앞 공터에서는
하늘법무단의 나비춤 공연과 바람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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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정은 이석리 광주시상수도취수장 인근의 도로변 공터에서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만물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삶속에서 작은 것을 실천함도 필요합니다. 이 순간이 우리 삶의 전환점이 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순례단께도 축복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조헌정 목사님의 기도로 하루 험난하였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도올 김용옥. 운하에 대해 쓴소리하다>

오늘 순례단에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참여하였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순례단을 찾아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한 김용옥 교수는
아침 인사부터 이명박 정부와 운하 사업에 대해 매서운 비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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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사업을 ‘포석정 확대’ 사업으로 규정하며,
포석정과 4대강을 동일한 수준에서 바라보는 것은
‘정상적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한 김용옥 교수는
민족의 심장 박동인 물줄기에 장난질을 하고 있는 것이 운하다.
경제를 빙자한 한심하고 유치한 발상
”이라고 이명박 정부의 운하 사업을 비판하고,
“(운하)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발휘된 생명평화 정신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경제발전이 토목공사 몇건으로 이루어진다는 주장하는 것은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남북문제, 교육문제, 국제문제 등 우리 사회가 힘을 합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국가발전에서 정치리더쉽이 운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
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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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는 운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운하문제는 당위의 문제지 기술적 문제가 아닙니다.
당연히 하면 안되는 사업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국토를 훼손하면 분노하고,
자기나라 사람이 우리 국토를 유린하려고 하는데 가만있는 것은 한심한 일

이라고 규정하고,
“독립운동은 강산을 지켜서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지킨 강산을 다시 토목공사를 해서 뭐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국토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단군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자칫하면 단군 건국 이래 최고의 우매한 국민이 된다.
모든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얄팍한 수단으로
건설업자들과 국민과 역사를 유린하려 하고 있다.
이념적 추상적 장난은 모르지만 국토를 가지고 장난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몸이 피폐해지면 정신이 피폐해지듯이, 국토도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운하 반대 여론이 높아지니,
정부가 ‘수로사업’ 혹은 ‘하천정비사업’ 등의 말을 하면서
일정 부분을 먼저 ‘시험 시행’하여야 한다는 등
‘미온적인 척’하고 있으나 이에 속으면 안된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것이 ‘수로’든 혹은 ‘하천 물길 살리기’이든 궁극적으로는 ‘운하’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을 상대로 구질구질하게 논쟁하려 하지말고,
당위의 문제로서 분명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였습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문과 관련
“비전이 결여되니 비굴해지고, 여유가 없고 역량이 부족하고 함량아 미달”을 지적하며,
“민족의 생존을 외부에 맡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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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는 마지막으로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 하여, 도는 스스로 그러한 것을 본받는다 라고 하였다. 화가가 아무리 잘 그려도 자연보다 못하다. 자연은 아무리 못해도 유치한 그림이 없다. 하나님이 가꾸고 자연이 가꾸는 것을 스스로 그러하게 둘 때 가장 건강해진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김용옥 교수는 마지막으로 “새만금을 거친 이후에도 우리 사회가 각성이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시며, “운하는 우리 시대의 가치관과 세계관, 삶의 질의 문제이며 좀더 포괄적 문제”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종교와 단체 등 개별적인 입장의 차이를 떠나 민족의 운명을 걸고 대대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우리의 건강은 땅이 건강해야 건강해진다. 지금의 생명평화 운동이 남북의 문제 등 모든 것을 생명평화운동과 연계하여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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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에서도 오늘 현장 예배는 400여 개신교인이 자리를 지켰으며,
이후 순례단과 함께 하루 순례길을 동참하였습니다.
순례단은 금원수목원을 출발하여 삼성리를 거쳐 이석리에 이르러 종료되었습니다.
애초 계획은 팔당대교까지 순례를 진행하려 하였으나,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45번 도로가 아예 인도가 없어 순례 참여자의 안전이 우려되어 이석리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순례단은 오늘 함께 순례에 동참하여 생명과 평화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억해주시는 참석자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평화의 감사를 드립니다.


<일정 안내>

● 제98일차 / 5월 19일(월)
팔당대교(시작) - 암사동 선사유적지(도착)

● 제99일차 / 5월 20일(화)
암사동선사유적지(시작) - 동호대교(도착)

● 제100일차 / 5월 21일(수)
동호대교(시작점) - 원효대교 하단(도착점)

● 제102일차 / 5월 23일(금)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시작점) - 반포대교(북단. 도착점)

● 제103일차 /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순례 마무리 행사

<<<많은 참여 바래요! -달빛효과->>>


2008. 5. 18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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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일째

<양평을 지나 팔당호에서 남한강의 과거를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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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 길을 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유독 추웠던 날들이 기억나고, 얼어붙은 팔당호처럼 순례의 발걸음도 힘겨웠던 날들이었습니다.
순례단의 지난 3달 기억이야 찾으면 되지만,
지난 100여년간 잃어버린 남한강의 모습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운하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강이 자연으로 존재하던 옛모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생명의 강을 만나는 평화를 나누는 발걸음에 초대합니다>

5월 24일(토)
반포대교 북단(시작점) - 종각(도착점) / 순례 회향 마무리 행사


<1세기 동안 남한강이 정말 많이 변하였습니다>

여강을 떠나 팔당댐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눈에 뛰는 것은
이곳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행위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판입니다.
이곳은 수도권 2천여만명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지역이며,
이에 따라 각종 행위제한이 뒤따른 지역입니다.

이는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맑은 물이 공급되는 중요한 조건이나,
지역주민에게는 생활상의 제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수원에 영향을 주는 작은 행락행위조차 규제를 하는 판국에
운하를 추진하겠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의 운하 추진에 따른 문제점은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화물선 운행에 따른 수질 오염 가능성,
상수원 대체 방안의 가능성과 막대한 비용,
남한강 수위차 극복을 위한 갑문 설치와 유속 저하에 의한 수질 오염,
공사에 따른 안정적 식수 공급의 불안,
하상 안정화 작업에 따른 토사 준설의 문제,
하천 직선화에 따른 하중도의 제거,
팔당호에 유입되는 남한강의 하상준설 및 굴착 등
다루어야 할 사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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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朝鮮五万分一地形圖 중 팔당 지역 지도)

다만, 지금도 도시권역을 거치는 남한강은
댐 건설과 하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여울과 둔치가 사라진 인위적인 모습인데,
이후에 운하를 추진한다고 하면서 얼마나 더 많은 시멘트로 도배할지 걱정입니다.
과거 지도를 보면 현재 양평군 양근대교 인근의 과거 지형을 보면 참 넓은 하상둔치가 있었고,
하천변 도로 역시 강에 인접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강으로부터 상당한 거리를 이격하여 도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강정비사업의 결과로 남한강에서는 모래사장을 볼 수 없는데,
과거 지도를 보면 넓은 모래사장이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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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년간 하천을 시멘트로 덮는 사업을 하였으면 이제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는 남한강을 남한강 답게 큰 강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멘트와 토목 공사가 아니라,
곳곳에 여울을 만들어주고 둔치를 복원하는 등 진정한 자연하천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순례단을 반기는 손이 많아졌습니다>

순례단이 오전에 걸었던 88번 도로상의 양평대교 공사 현장 인근 지역은 도로변에 인도가 거의 없는 지역입니다.
지난 2월 21일 순례단이 지날때와 별반 다를바 없이
남한강을 가로지는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순례단은 이곳을 지나 남한강을 조망할 권리를 상가와 모텔 등에 빼앗긴 지역을 지나
바탕골예술관 주차장에서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난 3달 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에 그렇게 많이 붙어있던 ‘운하 건설 찬성’ 플래카드가 이번 순례길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순례단을 알아보고 손을 먼저 흔들어주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순례단이 지나는 길에서 만났던 다른 트럭들과 달리,
반복해서 길을 오가며 속도를 줄여주던 덤프트럭의 기사 한분은 차를 멈추고 순례단을 찾아와 
‘평소에 존경해 마지 않았다는 큰 신부님께’ ‘후원금’을 건너주며 건강하시라 하며,
일 때문에 이 지역을 지나던 ‘매향리’ 주민들은 큰 신부님을 알아보고
한참을 길에서 건강은 괜찮은지 물어보며 애태웁니다.
멀리 충주의 소리꾼은 지난 충주에서의 발걸음이 아쉬운 듯 아드님을 동반하여 또 순례길에 참여해주셨고
 ‘소리’로 힘을 더해주셨습니다.
세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의 방문은 순례단 모두에게 새삼스럽게 인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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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없어 안전에 신경쓰던 순례단도 남한강 잔잔한 물길을 바라보며 어느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이렇게 길에서 만나는 평화의 마음에 도움을 받아 발걸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순례단은 오후에는 337번 도로를 이용하여 남종면 수청리 작은 청탄마을까지 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곳은 남한강물을 따라 산을 휘감은 도로가 있고, 곳곳에 과거 오지였을 마을이 있는 지역입니다.
곳곳에서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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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과 ‘남종면’ 경계의 고개 정상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는 주인아주머니가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홍보하시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멀리 용문산과 유명산에서 수청리와 건너편 대심리 사이의 개인 소유 섬의 유래에 대한 설명까지 듣노라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맞춤법과 달리 “작꾸 가고 싶은 집” “경치 좋은 집, 정상지의 숨은 명소” 등의 안내판이
곳곳에 붙은 이 작은 명소에 한번쯤 들러 커피 한잔에 남한강의 비경을 설명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산푸르고 물이 맑다 하여 청탄이라>

수청리 청탄마을의 수청호 선착장에는 250여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큰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에 앉아 마을어른들로부터 남한강과 더불어 살아왔던 주민들의 생활사는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이 느티나무 인근까지 마을이 있었으나 댐이 만들어지고 큰 물이 나면서 물이 잠기는 일이 많아져,
모두 상류로 이주하였다 합니다. 댐이 만들어진 이후 남한강 수위가 2배로 높아졌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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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은 작은 청탄마을 가게 앞에서 ‘소리꾼 이영희 모자’와 함께 작은 음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영희 선생님의 경기민요 창부타령과 한강수 타령이 있었고,
함께 순례에 참여한 아드님의 액맥이 타령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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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로 시작하는 한강수 타령에는
한강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가락이 있습니다.
'멀리뵈는 관악산 웅장도 하구요...
한강수라 맑고 맑은 물은 주야장천 흘러서 노들로 흐르고 흐르네,
노들의 버들은 해마다 푸르른데...
양구화천 흐르는 물 수양정을 감돌아 양수리를 거쳐서 노들로 흘러만 가누나..
정선 영월 흐르는 물 단양팔경 감돌아 여주 벽절 지나서 노들로 흘러 드누나'.

여기서 ‘노들’이란 서울 한강 남쪽 동네의 옛 이름으로 예전의 과천 땅이나,
지금의 노량진 정도에 해당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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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정은 수청리 작은 청탄마을의 고개길에 도착하여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강을 따라 걸으면서 듣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굳이 말에 대해 말하자면 가슴으로 말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자연이 주었습니다. 남은 10일 각별한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발걸음 감사합니다”라는 김민해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순례단은 청탄마을 선착장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숙박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민해 목사 / 문정현 신부 / 김경일 신부 / 최상석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 스님 / 도법 스님 / 지관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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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16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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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도.... 저 있네요...^^
90일째, 아름다운 여주길을 순례단의 목소리로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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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째

<자연은 그 모습 그대로이나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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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항상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다만 그 곳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따라 달리 표현되고 이해되었을 뿐입니다.
오늘도 순례단은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아주 작은 모습을 보았을 뿐이지만,
그속에서 공존의 지혜를 찾기 위한 길을 떠나왔습니다.
자연을 우리의 이해에 따라 바라보지 않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 이해하는
‘공존의 지혜’를 찾아가는 여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삼합리에서 하루를 시작하여>

강물이 흐르는 대로 순례단의 발걸음도 흘러갑니다.
하루 하루의 발걸음이 매일 매일 새롭고, 물길 흐름 하나 하나가 새롭습니다.
발길과 물길이 만나는 곳에서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세상과 평화로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연과 인연이 이어지고 새로움이 계속되면서 이 걸음의 시작과 끝이 다르고,
생명의 강이 들려주는 무수한 이야기를 따라 걸어가는 발걸음 역시 처음의 발걸음과 많이 다를 것입니다.

흐르는 물 따라 순례길을 가는 것인지, 순례길을 따라 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물이 가두어져 정체되는 것을 거부하고 앞으로 나아가듯이,
순례단 역시 하루 하루 계속 발걸음을 이어가며 어느새 90일의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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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흥원창이라 불리는 흥호리 창말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제껏 몇 번 이 지역의 경관을 소개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다시 이곳을 보며 후회를 합니다.
자연의 모습을 몇마디 인간의 말과 단어로 묘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요?
어제까지 부론면 흥호리 지역에서 바라볼 때와
이곳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지역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억겁의 세월동안 그곳에 있었을 그 모습을 마치 새롭다는 듯이 호들갑떨며 이야기하는 것이 우스운 듯,
남한강은 오늘도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여정은 삼합리 강변을 출발하여,
청미천 합수머리 - 중군이봉 옆 강변길 - 도리 - 소무산 옆 아홉사리(고살래고개)
- 흔암리 선사유적지 - 남한강교 - 우만리 - 단현리 - 이호대교 - 남한강유원지 - 여주대교까지의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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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서 남한강(여강)은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에서 흘러온 웅천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서부터 발원하여 흘러온 청미천(淸渼川)이 하나로 합류되어
흥원창에서 남한강과 합류가 됩니다.
또한 이 지역은 충청도와 경기도, 강원도에서 흘러온 물길이 하나로 만나는 세물머리가 되며,
지역 역시 충청도와 경기도, 강원도가 하나의 지역에서 만나는 삼합리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양천,점봉천, 간매천, 걸은천, 가정천, 완장천, 금당천 등이 남한강에 합류합니다.


<순례단에 놀란 고라니가 뛰고 백로는 날아가고>

삼합리를 지나 도리에 이르는 길에 청미천(淸渼川)이 남한강에 합류됩니다.
푸르렀다는 청미천에서 이제는 물길을 찾아보고 힘들고,
청미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었다는 용늪 역시 물길이 말랐습니다.
삼합리는 앞서 섬강과 남한강, 청미천이 만나는 세물머리의 합수점이어서 삼합리라고도 하며,
혹은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가 만나는 지역이라 삼합이라고도 합니다.

오늘의 순례 출발 장소인 ‘삼합리’의 대오마을 지명 유래가 ‘깊은 오지’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며,
바로 옆의 마을인 ‘도리’ 마을 자체도 도호동 주민이 이주해서 ‘도래(桃來) - 되래 - 도리(道里)’라 불리고 있으나,
마을 자체가 오지여서 여러 전란에서 안전하게 환란을 모면하였다 하여
‘환란이 돌아간 지역’이라 하여 ‘되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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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남한강(여강)과 청미천이 만나는 지역으로 넓은 삼각주가 둔치로 발달한 지역입니다.
갈수기이며 농번기인 요즘 청미천 물을 농업 등으로 많이 사용하다보니
수량이 얼마되지 않아 순례단은 신발을 벗지 않고도 두물머리 합수부를 건넜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자갈과 고운 모래가 언덕을 이루는 그곳을 지나는 낮선 순례단의 대열에 놀란 듯
옆에서는 고라니가 사방으로 뛰고, 앞에서는 여러마리의 백로가 하늘로 황급히 날아올랐습니다.
평소 사람 그림자 하나 없던 곳에 깃발을 든 긴 대열로 나타난 순례단에 얼마나 놀랐을까요?
청미천 물이 남한강에 합류되는 지점에는
지난주에 이 곳을 순례하였던 대열의 발자국과 고라니 발자국이 얼켜있었습니다.
그곳은 일상적으로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고라니와 백로, 그리고 멀리 떠나야 할 시기를 놓쳐버린 철새만이 주인인 오지였습니다.

순례단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두물머리의 합수부 모래에 남겨져 있는 고라니 발자국을 봅니다.
우리 사회에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이 자유로운 노닐수 있는 야생의 공간이 얼마나 있을까요?
작년부터 운하 때문에 남한강(여강)을 따라 부동산 가격이 하늘 높게 치솓았다 하더군요.
모든 것이 경제적 이윤으로만 가치 판단이 되는 시대에,
야생동물 한 마리 마음 편히 쉴 공간도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여 마음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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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은 이곳을 벗어나 도리 마을 끝자락에 있는 홍일선 시인의 집에서 환대를 받으며
잠시 여정을 풀고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강을 따라 산길을 걸었습니다>

홍일선 시인의 집을 떠난 순례단은 도리에서 흔암리 선사유적지로 나가는 길에 산길을 걸었습니다.
‘아홉사리’라 불리는 소무산 자락의 고개를 넘었습니다.
본래 ‘사리’는 ‘국수 혹은 새끼 사리'와 같이 구불구불하거나 혹은 고랑을 뜻하며,
고개 단위로는 가장 작은 단위라 합니다.
아홉사리길은 영락없이 구불구불하여 산에 나 있는 소로길이 맞는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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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도리는 충주 이남의 선비들의 과거보러 서울가던 길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 길 역시 ‘아홉사리 과거길’이라 부른다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충주에서 이곳 여주까지 강변을 따라 오면 그리 멀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참조 - 도리늘향골마을 홈페이지 http://do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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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사리 길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간간이 보여주는 남한강의 모습 역시 비경이었습니다.
숲길을 지나면서 낙엽밟는 소리만이 들립니다.
무척 아름다운 산길을 걸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탄 흔적은 없고, 간혹 보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게 군사용 참호만이 보일 뿐입니다.
나지막한 고개길을 따라 푹푹 쌓인 낙엽을 밟는 것이 미안하고,
낮선 사람의 발걸음에 놀란 어린 뱀 한 마리만이 좌우로 바삐 길을 찾아 움직이려고 애씁니다.
쓰러진 길가 나무에는 이름모를 꽃 한송이가 피어있고,
눈길가는 곳마다 들꽃이 천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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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변을 걸었던 지난 2월 순례길이 생각납니다.
건너편 바위늪구비 습지를 지날 때 거센 바람과 함께 눈이 내려 천지를 하얗게 뒤덮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눈보라에 강도 하얗고 산도 하얗던 그 장소를 이제 봄꽃을 따라 산길을 걸어 오르고 있습니다.
순례단이 걸어가는 물길은 그대로이나
강을 따라 순례단의 마음에도 생명이 차고, 산천에도 생명의 기운이 돌고 있습니다.


<흔암리 선사유적지를 지나서>

순례단이 오전 일정을 종료한 지역은 아홉사리 고개를 지나 흔암이 선사유적지입니다.
경기도 기념물 155호인 흔암리 선사유적지는 3천년이 된 ‘탄화미’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대부분의 선사유적지는 강변이나 강변이 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 곳 선사유적지는 강변 산을 뒤편에 두고 위치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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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선사유적지인지라 많은 기대를 하였으나, 몇 개의 움집터가 복원되어 있어을 뿐이며,
주변의 작은 녹색 펜스로 보전되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곳이 선사유적임을 알리는 안내문의 설명은 너무나 일반적인 내용일 뿐이었습니다.
또한 흔암리 선사유적지 표지석은 도로변에 한적한 곳 소나무 밑에 위치해 있더군요.

사실 흔암리 선사유적지가 위치해 있는 흔암리는 우리나에서 가장 먼저 농경문화가 일어난 곳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탄화미(벼의 화석)’은 기원전 11~13세기 것으로 파악되어,
청동시 시대에 이미 벼농사를 지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경문화 발상지로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청동기시대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움집(BC 5~6세기)도 발견되었습니다.
여강(남한강)을 따라 흔암리 일대에는 많은 유적들이 현재도 나오고 있다 합니다.

일전에 운하를 추진하는 분들은 1년만에 강을 따라 유적을 발굴한다고 하였다는데,
참 가당치 않은 이야기입니다.
한반도 역시 강을 따라 형성된 선사시대 문화유적과 이후 역사 유적지가 많은 상황인데,
이를 8개월간의 지표조사와 3개월만에 발굴을 하겠다니 이게 제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폐쇄된 다리에서 남한강을 바라보았습니다>

순례단은 오후에 남한강교와 이호대교를 지났습니다.
강변 토사채취로 인해 다리 기능을 상실한 남한강교에 올라 남한강의 드넓은 모습과 아름다움을 살펴보았으며,
이후에는 마을길을 이용하여 이호대교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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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남한강교 위에서 본 남한강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남한강 푸른 물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넓은 둔치와 바위늪구비 같은 습지.
그 습지에 서식하는 무수한 생명들도 운하로 인해 훼손될 것입니다.
골재채취로 인해 멀쩡한 교량 하나가 폐쇄된 것도 바보같은 일이지만,
운하로 인해 더 많은 멀쩡한 다리와 교량들이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 어리석은 일이
우리 사회에 다가오고 있으니 갑갑할 노릇입니다.

남한강 강변길을 따라서는 참 가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들녘을 파헤쳐 전원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따라 높은 석축을 쌓고,
산을 파헤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흔암리 선사유적지 뒤편의 바위산조차 파헤져지고 있더군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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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田園住宅)은 ‘농경지나 녹지 따위가 있어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교외에 지은 주택’이라 하는데,
저렇게 산과 들을 파헤지고 어디서인가 무수한 돌들을 파헤져와서 집을 짓고 살면 마음이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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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은
“남한강변을 잘 걸었습니다. 선사유적지에서 스님과, 신부, 교무님과 함께한 예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걸음은 100일이지만 우리의 염원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걸음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이필완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지홍(불교환경연대)님은 “운하는 생길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이 강을 알아가고, 운하의 실상을 알면 반드시 저지될 것”이라며, ”운하는 경제성이 전혀 없는 이상한 정책이기에, 저는 직원들 및 지인들에게 메일을 통한 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여서라도 운하 저지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합니다.

강윤실(종교환경회의 싸이버팀 간사)님은 “걸어오면서 새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연은 보고 듣는 만큼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러한 자연과 함께 하고 싶어 왔습니다. 또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을 후손에게 사진으로만 남겨서는 않 된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저는 아토피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데 강 전체가 시멘트로 발라지면 아토피와 같은 질병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운하로 인해 발생할 질병에 관해서도 우려하였습니다.

김애희(교회개혁실천연대)님 “오늘 강 길을 따라 걸으며 순례단과 예배함을 목적으로 참여 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국민은 체한 상태라고 합니다. 광우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어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운하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자연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부 기득권의 이익 때문에 자연히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명박 정부는 우리를 머슴이나 종업원 다루려는 사고를 고쳐야 한다”며 혼란한 사회를 걱정하였습니다.
 
송호일 목사(용인 유무상통마을)님은 “걸어보니 강이 이렇게 흐르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운하는 일부 소수의 이권이 숨겨져 있는 전혀 실용성이 없는 사업입니다.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사업”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현재 정치, 경제, 문화 등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그냥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인 스스로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였습니다.

조은혜(세종대 호텔경영학과)님은 “사실 다른 사람의 권유로 종교환경회의 사이버팀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책임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을 보고 걷다보니 사명감이 생겼어요. 걸으면서 마주오는 차량에 손을 흔들면 답례하듯 먼저 다가가 운하의 진실성을 알리고 홍보하면 국민들도 이에 호응하여 운하도 저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다”며 먼저 순례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운하를 반대하는 이유는 후세가 사용할 자연을 보전하고 지키기 위해서이며, 정말 운하는 해와 실만 있고 득이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도자 한 사람의 이름을 남기겠다는 의도는 탐욕에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발상을 저지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이며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꼭 막아야 할 일”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 정확한 출발 장소 및 시간은 도보순례단에게 전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 5. 11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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