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양이연합회에 보내는 호소문>
냐앙?
안녕?
웅냐아 와옹아옹 웅냐아앙 니야아옹.
난 미로의 동거인 달빛효과라고 해.
(아래부터는 통역체)
내가 그동안 우리 미로냐옹이를 얼마나 극진히 키웠는지...고냥님들, 다 알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간의 내 노고를 아는 고냥님들도, 최근의 내 행동이 사실 탐탁지 않았으리라 생각해.
맞아, 주묘마마를 외롭게 하는건 집사의 본분이 아니지.
나도 그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ㅠ_ㅠ
하지만 이렇게 된건 바로 너희들, 고냥님들의 본능태만에 분명 원인이 있으리라고 봐.
그간 팔도의 쥐들을 본능적으로 잡으며 때로는 식용으로, 때로는 장난감으로,
때로는 고맙게 행동한 인간에게 선물용으로...
그랬던 너희 고양님들, 요즘 너무 본능에 나태해지신 것 아니니?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요즘 개의 탈을 쓴 쥐가 푸른팔작지붕 아래의 주인으로 침투했기 때문이야.
고냥님들은 '어...? 저건 개인데? 우린 개랑 웬만하면 서로 안 건드리기로 했어.' 라고 하겠지만,
개 냄새 풀풀 풍긴다 하더라도 저 등뒤에 교묘하게 숨긴 지퍼 열어보면 분명 쥐새끼가 들어있다구.
정말이야.
고냥님들, 난 우리 미로 정말 외롭게 하려고 한거 아니야. 정말.
그런데 저 쥐가 갑자기 우리나라 모든 식수원을 똥물로 만든다고 하질 않나,
그러면서 물에 기대 사는 모든 고냥님 친구들을 말살한다고 하질 않나,
거기에 모자라 쌀국에서 소님들한테 벌어진 일 알지?
엄마소를 갈아서 그 자식 소들에게 먹인 전대미문의 천륜을 거스른 극악무도한 사건...
그 결과로 소님들이 돌아불고 미쳐부러서 제대로 운신도 못하고 매일 울면서 도축장으로 끌려가는데,
평소 자기들 피가되고 살이 되어주던 소님들에게 미안함도 반성도 없던 쌀국....
그런데 그 쌀국의 가엾은 소들이 우리나라까지 본의아니게 오게 된거야.
광우병이라는 죽음의 사이클으로 인간을 역습하고 있던 우리 죽은 소님의 영혼들...
우리나라까지 와서 요즘 눈물 많이 흘리고 있다는 소식,
영감 좀 있으신 우리 고냥님들이 모르시진 않을텐데?
이걸 보라구. 17년 전, 고냥님들이 먼저 당했어.
아무튼 그것때문에 우리 인간들, 요즘 연일 촛불들고 모이느라 정신없어.
나도 어떻게든 강 지켜보겠다고 바빠서 주말마다 저녁마다
어디 싸돌아다니느라 우리 미로 외롭게 하고...
봐, 이 처량한 모습.
하지만 나 정말 이러고 싶었던 건 아니다.
고냥님들, 고냥님들 본능이 뭐야.
쥐새끼같은 움직임 보이면 얼른 포착해서 그거 타닷-! 하고 잡는거, 그거잖아.
그런데 쥐새끼가 강아지 향수 뿌리고 강아지탈 쓰고 있다고 그거 몰라보고
푸른팔작지붕 아래에서 인간들을 유린하고 있는데 정말 못본척 할거야?
미친물, 미친소에 나 미치고 인간들도 미치고 더불어 고냥님들도 안녕하진 못할거야.
집냥이로 사는 고냥님들 벌써 동거인들 밤에 얼굴보기 힘들지?
다들 촛불집회 나가느라...
게다가 길냥이로 사는 고냥님들, 나라꼴 시끄러워지면 덩달아 힘들게들 살잖아.
고냥님들, 끝으로 한가지만 부탁할게.
제발 본능에 충실해줘.
그것밖에 정말 바랄게 없어.
제발 본능에 충실해줘.
그것밖에 정말 바랄게 없어.
전국고양이연합회 회원묘들에게
인간 달빛효과 씀.
추신 : 난 정말 그 쥐 찍지 않았'읍'니다.
인간 달빛효과 씀.
추신 : 난 정말 그 쥐 찍지 않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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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 뼈의 최후 통첩
FROM 미지의 코드 2008/05/21 23:09 삭제 -
요즘 뉴스보다가...
FROM Ballad of Fallen Angels 2008/05/22 17:49 삭제개도 웃고 있다.... 이날 우리 누렁이는 텍사스에서 온 미국 소에게 졌다... 청도 소싸움장에서... 앞으로 육포 간식은 그만.... 그래 나도 그런거 같애...' 거짓말이 제일 쉬웠어요'다... 18대 국회 개원하면 상상 그이상이 펼쳐질거 같은 예감이... 하루종일 tv 보는게 고작 뉴스시간에 뉴스보는게 거진 다인데.. 요즘 뉴스는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한숨만..... 숙취해소중인 Fallen Angel ...... 이웃님들 즐거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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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참 가슴아픈 내용이지만 역시 우리 고냥님들의 귀여움은 어쩔 수 없군요.
제가 정말 오죽하면 미로를 무릎에 올려놓고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이러고 놀겠어요..ㅠ_ㅠ
울 귀여운 고냥님들 부탁좀~ㅎㅎ
야옹!
웅네옹?
투표를 했든 찍었든 안찍었든 선택에 대한 댓가는 공동책임이죠....
아마 가혹하게 댓가를 치루게 될겁니다.. 18대 국회 개원하면 그때부터는 과반으로 무한질주 할수 있으니...
18대에 상정될 법안들이 아주 화려한데...훗....
우리 웅군이 그러더군요... 맘 단단히 먹구 살라구....
18대 국회 상정 법안...
아...정말 전국민이 정치공부 고수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 의원님들 엄~청 노력해주시나봅니다.
벌써부터 ㅎㄷㄷㄷㄷ
국민 우습게 보지 않도록 행동해야겠어요..ㅠ_ㅠ
가혹한 댓가, 공동책임인 만큼 공동행동해야 한다고 생각...
진짜 맘 단단히 먹고 뇌 활짝 열어놓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너무 너무 속상하고 슬프네요.ㅠㅠ 근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미로도 귀엽구요. 말투도 귀엽습니다.
원래 유머와 해학은 시궁창같은 현실 속에 꽃핀다고들 하잖아요..ㅠ_ㅠ
귀여운 미로를 매일 내팽개쳐두고 싸돌아다니는 동거인이라 참 미안해서 써봤습니다.
미안한 마음이면서 막 쥐잡아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