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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김남주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땀 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안치환입니다" 라는 인사로 무대에 오른 안치환님입니다.
'가수' 안치환입니다 보다 '노래하는' 안치환이라는 수식어가 유달리 신선하고 정겹더라구요.
제가 노래방에서는 수없이 들어봤지만 안치환씨의 라이브는 처음으로 들어보는 '내가 만일' 이었는데,
그에 뒤이어 부른 노래는 김남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부른 '자유' 입니다.

뒷부분이 살짝 다른 안치환 버전의 '자유' 가사


이 시가 쓰여지고, 이 노래가 불려지던 격동의 시기는 이미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특히나, 이 시와 노래가 읊어지고 불리던 시대와는 거리가 좀 있는 세대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강가에서, 이 노래가, 또 안치환님의 목소리가... 우연치않게 들리는 것은 왜일까요...

지금은 피흘리고 땀흘려 싸우는 시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히려 소리없는 싸움이 더 격렬한 시절이, 요즘이 아닐까 합니다.
더 교묘하고, 더 치밀하고, 더 치열하지만... 더 격렬한 싸움.

입으로만, 겉으로만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하고 외치는 사람이 아닌,
지금은... 마음으로도, 행동으로도, 타인의 생명과 아름다운 삶까지 같이 고민하고 싶은
그런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제 잇속만 생각하고, 혼자만 잘 살고자 하는 그런 자유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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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안치환님은 그날 '내가 만일'에 이어 '자유'를 부른 후 '꽃보다 아름다워'까지 부른 후
제가 가장 듣고싶던 노래...새만금 뱃벌을 살리고자 하는 삼보일배에 직접 참여한 후 만들었다는 노래,
'내버려둬'를 열창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메모리가 꽉차는 불상사가 벌어져..ㅠ_ㅠ 동영상 촬영을 못하고 그냥 저만 즐겼네요^^;
그래도 짧고 간결하지만 인상적인 메시지가 담긴 노랫말을 담아봅니다.

내버려 둬

내버려 둬
내버려 둬 있는 그대로
세번의 발걸음과 한번의 절 그 고행이 아니라도
내버려 둬 있는 그대로
수억 년 온세상이 만들어온 이 터전의 그 역사를

한 줌의 흙 한 모금의 물 한 숨의 공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이 모든 생명을
제발 내버려 둬 그만 내버려 둬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둬 제발 내버려 둬 있는 그대로
스스로 그러하게
스스로 만들어가게

이 노래를 부르기 전
스스로 (自)
그러할 (然)
이 두글자의 의미를 되새기며'스스로 그러하게' 내버려 두자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덧붙여, 제가 촬영하다가...메모리 부족으로 전반부만 남은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끄럽지만..ㅡㅡ; 공개해봅니다.
아마 보시다가, '에~ 뭐야~ 벌써~' 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노래의 전반부만으로도 가슴떨리는 노래가 이 노래가 아닌가 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죠~
그 전에, 꽃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알고있는 그런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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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8/05/02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어보는 '자유' 정말 감동이네요.. 눈물나올뻔했어요...

  2. 2008/05/02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랜만에 들어보니 마음이 찡해지네요...

  3. BlogIcon -붉은낙타- 2008/05/02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멋져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