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째, 오전순례의 첫 쉬는시간은 어느 이름모를 무덤가였습니다^^;
순례단을 총괄하시며 사회보는 솜씨도 일품이 되신 이원규시인께서는
"이 무덤의 주인은 죽은 이후로 곡소리만 듣다가 노랫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무덤의 주인도... 오늘의 노래를 즐거이 들어주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또 한명 더,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다름아닌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먼저 김민해목사님이 부른, '냇물'입니다.
제가 어릴적에 부르다가 잊어버린 옛 동요였습니다.
그 노래를 부른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조차 모를, 잊어버리고 있던 노래였는데
노래를 듣자마자 그 노래가 흥얼흥얼 따라나왔습니다.
아...사람의 기억이란, 그리고 노래의 힘이란...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을 따라 가고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세상 보고싶어 바다로 간다
바닷물아 파도쳐서 어디로 가니
하늘나라 가고싶어 구름이 된다
구름아 둥실둥실 어디로 가니
동네사람 보고싶어 빗물이 된다
동무들을 만나려고 냇가로 간다
냇물아 흘러흘러...;;;;
그대로 부르다 보면, '평생' 부를 수도 있는 노래구나... 하는 그런 노래입니다.
왜냐면, 물은 그렇게 순환하고 있거든요.
내가 살아있기 전부터, 그리고 내가 죽은 이후에도 물은 그렇게 흘러흘러 강이 되고 바다의 파도가 되고
구름이 되어 하늘을 떠돌다가 다시 빗물이 되어 동네사람을 만나고
동무가 그리워 냇물에 모였다가 또... 강물을 따라 바다로...
물의 순환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동시에 물과 함께 살아갔던, 그래서 냇가와 강이 소중했던
우리네 삶과 생명의 본질을 어렴풋이 배우게 되는 멋진 동요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이 노래는 꼭 손자손녀에게도 불러주세요.
그리고 다음타임은, 놀랍게도.... 문정현 신부님의 '사노라면'!
사실 한국사, 그것도 근대 이후의 역사를 배우면서 마치 전설의 인물처럼 알게 된...
문정현 신부님이시기에 전 이번 순례길에 문정현 신부님을 뵙는 것도 너무 제 나름 신기했습니다.
역사책속의 인물이 제 앞에 있다는, 그런 얼떨떨함이었달까요.
그런데... 게다가....!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뜬다
비가 새는 판자집에 새우 잠을 잔대도
고운 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아....!
저에게는...이 달빛효과,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살지 말고 가슴을 쫙 펴고 살으라는,
그런 노래처럼 가슴에 팍 와서 꽂히더군요.
이 노래를 이명박대통령께 꼭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째째하게 살지 말고...운하계획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하시지 말고..
정말 가슴을 쫙 펴고 우리나라 잘 이끌어나가시길!!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꼭 보시고... 진짜로 가슴을 쫙 펴세요!
째째하게... 굴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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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듣는 노래들이네요 ...
마이크 잡고 막 불러보고 싶을 지경입니다..
비염걸리고 목소리 변한 후로는 음악방송도 잘 하지 않는데(다른 사정도 있고..)
이런 반가운 노래들을 들으면, 같이 부르자고 만인에게 협박을 해보고 싶거든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운하관련 소식을 들으며..
어쩌면 사라져서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
꽃, 땅, 음식, 그런 것들의 기록을 남겨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정말 사라지길 바라는게 아니니까요..
같이 불러요.ㅎㅎㅎ 부를 수 있는 곳에서.
5월 24일 만나보시지 않을래요?
순례단 100일 여정이 끝나고 맞이행사가 서울에서 있어요.
그때... 꼭 부르고 싶은 두 곡입니다.
그도 아니라면...
마음 속에서 외쳐 울려 부르는 노래라면 또 어때요...
저 또한 마음 속에서 외쳐 부르고 있을테니
모두의 마음에 합창이 되면...좋죠..^^
진짜 힘이 쫙쫙~ 나는 노래였습니다.... ^^
그날, 춥고 바람불고 그래서 몸은 쉬이 피곤해질 것 같았는데도
저 노래들 들으면서 마냥 힘이 솟더라구요.
아.. 새파랗게 젊다는거 정말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 쫙~! 펴고 살아야죠!
신부님 모시고 갑니다..^^
많이 모셔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