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로 흘러가야 할 영산강이 멈추어 선 자리에서 순례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산강의 흐름이 멈춘 하구둑에서부터 생명의 강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식목일에 영산강 순례를 시작하며> 오늘부터 순례단은 영산강 수계의 순례길을 시작하였습니다. 영산강 수계 : 영산강 유역에는 넓게 펼쳐진 전남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영산강에 운하를 만든다는 계획이 있으나, 영산강 하구에서 시작하여 광주지역의 광신대교까지가 범위라는 내용 이외에는 영산강 운하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업이지만, 영산강 운하와 관련한 문제점은 오늘부터 순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영산강이 멈추어 선 이자리가 바로 영산강 운하가 시작될 자리입니다.
흐르던 물이 멈추어서고 수질이 변하는 현장에서도 그들은 운하를 주장하였을 것입니다.
전라남도 담양 병풍산 가마골 -> 남쪽으로 약 120km 흘러 -> 광주 -> 나주 -> 무안 -> 영산강 하구언 -> 서해
실상 그 계획은 타당성이 없다는 경부운하보다 더 망상에 가까운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계획입니다.
명칭조차 무엇으로 지칭하여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중략)...
새롭게 다리가 만들어지는 지점까지 걸어와 진행 된 이후,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앞으로 마음의 뜻을 모아 열흘 영산강을 걷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순례, 생명을 모시고 생명을 살리는 걸음입니다.
강을 걸으면서 우리의 어리석음을 보았고 강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건강과 평화를 주시고 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라는 종교환경회의 양재성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영산강 호남운하>
오늘 순례단은 그동안의 걸음과 앞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생각하며,
영산강 출발 선언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김포용화사 주지스님인 지관스님께서 발표하신 선언문을 통해 순례단은
“하구둑으로 몸통이 잘린 채 죽어가는 영산강의 아픈 몸으로 순례를 시작하며,
썩은 강물 속에 주검처럼 떠오르는 ‘호남운하’의 실체를 낱낱이 확인할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생명의 논리가 아니라 국민들을 기만하는 정치논리로 오염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간파할 것이며,
스스로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고 국토해양부의 홍보실로 전락한 환경부의 행태와 국민 참정권을 무시하고
오히려 공명선거를 해치는 듯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운하 관련 유권해석에 대해서도
죽어가는 영산강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할 것”이며,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종교인 100일 순례도 혹시 총선의 불법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선관위에 되묻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순례단은 길을 걷는 여정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정치판의 꾼들이 내뱉어대는 무수한 이야기에서부터 언필칭 운하 전문가들의 이야기,
국토를 살리는 환경부가 아니라 운하 건설 홍보부로 전락하고 있는 환경부 소식,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제한하면서 운하와 관련한 논의는 선거 기간 동안 금지하라는 선관위까지
폐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소식을 듣곤 합니다.

그러나 순례단은 이들의 이야기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습니다.
순례단은 “영산강이라는 거대한 거울을 통해 우리사회는 지금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되물으며
생명과 평화의 길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입니다.
그리고 순례단의 발걸음은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생명평화의 세상을 현실화하면서
대운하 전면 백지화의 그날이 올 때까지, 생명의 근원인 강과 산과 바다가
맑고 푸르게 되살아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마침내 유달산의 봄기운이 영산강을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순례단도 이 환한 봄날의 꽃피는 속도로, 유장한 강물의 속도로 한 발 한 발 따라 나서겠습니다.
순례단의 발걸음에 생명과 평화의 마음이 모여 거대한 생명의 강물이 이루어질 때까지
많은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영산강의 하구언과 운하>
영산강 운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영산강과 하구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영산강 수계는 한강과 낙동강에 비해 발원지에서 바다에 이르는 거리는 짧지만,
고대부터 영산강 유역의 드넓은 평야에 풍부한 생명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물이 자연스레 흘러가던 그 길에 농지를 만들고 도시를 만들면서
홍수를 예방하고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영산강 개발 2단계 사업을 실시하여 간척사업을 진행하면서 넓기만 하였던 하구를 막아버린 지역입니다.
1982년 12월 영암군 삼호면 산호리와 무안군 삼향면 옥암리 부흥산 사이에
길이 2천4백58m, 높이 20m의 영산강 하구둑과 1천8백92미터의 진입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담양에서 발원하여 약 400리의 길을 유구하게 흘러오던 영산강이 영산호라는 흐름이 멈춘 영산호가 되면서,
농업용수와 식수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수질오염을 걱정하게 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제 영산강 하구둑의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 개선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간이 자연의 거대한 순환을 제어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서 시작하였던 영산강 개발 사업.
흘러가던 강물이 멈추면 물이 썩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거스르려던 인간의 오만함이
다시 자연의 손을 빌려 치유하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영산강과 영산호의 수질오염과 운하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영산강 순례길에서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운하 추진론자들은 영산강에 화물선을 띄워 배로 나르겠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동량이 있어야 하는데, 목포에서 나주, 나주에서 목포, 나주에서 광주로 가는 물동량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 육로 및 철도로 수송이 가능한지 포화 상태인지를 판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철도도 화물 물동량이 없어 연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영산강 운하는 84km의 아주 짧은 거리(차량으로 오래 걸려도 1시간 30분 거리)를
12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화물선으로 수송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화물 수송을 이야기 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운하 추진론자들은 그 짧은 거리에 운하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이유가 궁색하다 보니
여러 가지 수식어를 붙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관광 이야기가 나옵니다.
혹시 그 분들이 영산강 하구둑 인근의 나불도 국민관광단지의
비어있는 유람선을 타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오늘 순례길부터 영산강 운하의 문제점을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영산강이 흘러가야 할 길에 대해 마음을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영산강 보전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신 김정봉님은,
“순례는 강 살리기를 위해 당연히 참가해야 할 일”이라고 하시면서
“운하에 대해 경제성과, 관광개발 등을 운운하는데 도대체 맞지 않는 얘기이며,
특히 수질악화에 문제가 심히 우려된다”고 걱정하셨습니다.
광주본원까리따스 수도회의 오양자 수녀님은,
“환경파괴, 경제적 손실, 그리고 종교적 차원에서 하느님 창조보전질서에 위배 되는 운하 건설을 저지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게)자연질서를 파괴하지 말고, 또 순리를 그르치면서 억지로 일을 추진하지 말아달라"
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김중행님은 “현재 우리 강의 현황에 대해 시민들이 함께 바라보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재산을 나라에 헌납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운하만은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셨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영순강 순례의 첫날인 오늘 순례단에서는 단장이신 이필완 목사 / 김민해 목사 / 양재성 목사 / 김규봉 신부 /
최종수 신부 / 문규현 신부 / 문정현 신부 / 최상석 신부 / 김경일 신부 / 홍현두 교무 / 김현길 교무 /
수경스님 / 도법스님 / 연관 스님 / 지관 스님 / 박남준 시인 / 이원규 시인이 함께하였습니다.

하루 순례길 동참자 : 전남지역 생태운동의 큰 어른이신 서한태 박사님을 비롯하여 약 100여분이 참석하였습니다.
목포생협, 종교환경회의 관계자와 김포불교환경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목포환경운동연합,
영산강살리기운동본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전국강살리기네트워크, 광주 환경운동연합,
원불교목포교당과 광주본원까리따스수도회, 광주종교환경회의, 광주전남정의평화위원회
그리고 영산강 출발 행사에 함께 하였던 참석자분들이
오늘 하루 순례길에 동참하여 영산강 하구지역을 걸었습니다.
오늘 하루 영산강 순례 첫 발걸음을 함께 하셨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8. 4. 5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 도보순례 1일 참가 일정과 수칙은 www.saveriver.org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순례단의 하루소식에 약간의 수정과 편집을 거쳤음을 양해바랍니다.
원문을 보고 싶으시면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의 홈페이지(www.saveriver.org)에서 '54일째'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NATURE LOVER > 생명의 강 지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비어약 - 솔개가 하늘에서 날고, 고기가 연못에서 뛰다 (0) | 2008/04/11 |
|---|---|
| 생명평화 순례단 하루소식 위젯달기! (2) | 2008/04/10 |
| 우리가 자연을 포기하면, 자연도 우리를 포기할 것입니다. (4) | 2008/04/08 |
| 영산강의 흐름이 멈춘 하구둑에서부터 생명의 강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0) | 2008/04/08 |
|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그 발자취를 따라... (0) | 2008/04/08 |
| 판화가 이철수님의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10) | 2008/04/02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