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목포에 가서 50일간의 순례여정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신 '생명평화 순례단' 분들을 만났습니다.
경부운하 구간인 한강-낙동강으로 이어지는 540km의 길고도 긴 여정을
혹독한 겨울을 거쳐...봄소식이 들리는 4월까지 마친 분들의 얼굴에는 고생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그 얼굴에는 강인하고도 온화한 기운이 넘쳐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명의 강을 순례하는 아름다운 얼굴들



2월 12일 화요일, 애기봉 전망대에서 출발한 순례단은 4월 1일 영산강 하구언까지
50일의 여정을 마치고 휴식중이었습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지난 50일의 여정


50일....

2월이면 아직 매섭게 찬 바람과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겨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4월에 접어들기까지도 높은 일교차와 변덕스런 봄날씨가 순례단을 피곤하게 했으리라...짐작케 했습니다.
50일을 꾸준히, 그것도 편한 길이 아닌....
때로는 도로변을 쌩쌩 달리는 차들을 조심해가며 도보순례를 해왔던 사진을 보기도 했습니다.
50일간의 그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그렇게 한결같이 걸어오셨을까요....
하루를 고되게 걸으면 다음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어하는 제 평소생활이 생각나서
문득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한강 상류 강의 모습(출처: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홈페이지)


순례단과의 만남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은, 뭐라 말하기 힘들긴 합니다.
50일이나 되는 고된 여정을 소화해 내고도, 얼굴과 눈빛에서는 지친 기색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우선 제가 받은 강한 첫인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운하는 청계천과 다르다'는 글을 통해 먼저 뵈었던 수경스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깊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 이명박 운하라는 커다란 환경파괴계획은 우리 모두의 삶에 전환기가 되어줄 것이며,
이를 통해 개인의 생활, 또 내 삶을 돌아보며 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스스로 변화,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운하반대'의 관점에서 서로 싸우기 보다는, '운하백지화'의 관점에서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편안하기 위해,
그리고 대통령이 5년의 임기 동안 큰 탈 없이 공직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말에,
크게 감싸안는 문제해결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운하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며,
거대한 환경파괴계획에 맞닥뜨려 현실을 알고, 그로 인해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소중함을 아는 만큼,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된 만큼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눌 줄 아는
그런 생각과 사고방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넉넉하게 생명을 감싸안을 줄 아는 강을 보며 50일을 걸어오셨던 분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힘입어,
저의 생각과 마음을 돌아보고 또 정리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문화운동으로서의 운하백지화...
그것에 대해 좀더 고민하며 또 감싸안으며 서로 상처입지 않고 풀어갈 수 있도록...
제 성격상, 쉽지는 않겠지만...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편안하기 위해...또 대통령이 무사히 5년의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참여하고 돕고 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실용적, 생태적, 환경적 관점에서의 반대를 넘어 문명사적 관점에서 이명박 신정부의 대운하계획을
바라보시는 순례단의 관점을 배우게 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모여 100일간의 순례를 하고 있는 생명평화 순례단의 글을 다시 보며,
앞으로 생명평화순례단의 남은 일정들을 퍼오려고 합니다.
순례단장이신 이필완목사님은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1인 미디어활동을 해오시면서,
인터넷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이필완 목사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생명의 강의 취지에 동참하고픈 많은 분들의 관심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순례단의 관점을 공유하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아끼는 일에 동참하리라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생명의 강


○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에 대한 성찰과 우리 시대의 생명평화를 위한 도보순례가 시작됩니다.
현재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운하 사업은 결국은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이러한 생명경시가 우리 사회의 새만금과 운하 사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더 큰 문제는 경제를 살리겠다는 미명에 온 세상을 파헤치고 무수한 뭇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개발주의가
아무런 성찰과 자성 없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천혜의 연안습지를 파괴하는 새만금 간척사업과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일순간에 파괴한
태안 삼성기름유출로 인한 비참함도 우리 사회의 개발주의를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사실 우리 종교인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작은 호소를 지속시켜왔습니다.
그 오랜 기간 우리 사회는 개발주의의 무수한 폐해를 경험하고서야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다는 작은 지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또 다시 자연을 짓이겨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퇴행적 움직임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금 우리 모두의 가슴에 있는 개발과 성장주의의 문제를 성찰하고
생명과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순례를 떠나고자 합니다.
또한 한반도 운하 주장이 아무런 논의와 검증도 없이 확정된 사업인 양 추진되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 사업으로 인해 죽음으로 내 몰릴 생명의 강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다시 논의할 것이며,
지역주민과 올바른 성장이 무엇인지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 이필완 목사님을 필두로 10명의 성직자가 종교의 벽을 넘어 100일의 일정으로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해 떠납니다.
4대 종단 성직자와 환경운동가, 문화 예술가 들이 함께 먼저 시작하고자 합니다.
경부운하로 인해 훼손되어질 김포 하성면의 한강하구에서부터 낙동강, 영산강, 금강으로 찾아 가고자 합니다.
머나먼 길을 떠나면서 그 속에서 우리 안의 성장주의에 대해 참회하고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습니다.

○ 부디 오셔서 생명의 강과 온 세상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들의 정진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http://saveriver.org/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http://meffect.tistory.com/trackback/580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