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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LCD모니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던 시절,
가볍고 얇아서 책상 위 공간을 참 많이 절약할 수 있어서 '꿈의 모니터'라고 갈망하던 시절,
저는 17인치의 육중한, 평면도 아닌 CRT모니터를 쓰고 있었더랬습니다..ㅎㅎ
아우...저 화면 지금 보면 막 눈 아플 것 같아요~

하지만 CRT모니터의 최대장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모니터 고양이'가 가능하단 것이었죠...
미로가 없던 시절 디씨인사이드 냥갤을 눈팅하면서 자주 본 '모니터 고양이'....
'나도 나도..ㅠ_ㅠ' 하면서 부러워하던 제가 꿈에 그리던 '모니터 고양이'를 갖게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첨에 미로가 네발을 달달 떨며 걷던 아주 작은 고양이였지만...
점점 크면서 이젠 침대밑, 장롱밑을 파고드는 아깽이가 아니라
침대위, 책상위, 장롱위, 그리고...모니터 위까지 넘보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 본연의 자세로
쑥쑥 자라났습니다..ㅎㅎ
사진속의 미로는 아마 5개월에서 6개월쯤으로 자란 중학생 정도의 청소년묘였을 거예요.




사실 모니터 고양이가 하는거라곤 암것도 없습니다.
그냥, 모니터 위에 올라가서 노닥거려 주거나, 잠을 자거나, 혹은 살짝 꼬리나 다리를 늘어뜨려서
열심히 웹서핑을 하거나 혹은 수업과제 하느라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제 시야를 살짝 흐려주는 것..정도?
하지만 그렇게 위에서 '난 늘 한가하지롱' 하고 있는 그 자세 때문에...
다들 섣불리 LCD 모니터를 지르기 싫어할 정도로 두꺼운 모니터 위의 고양이는 매력철철이죠..ㅋㅋ
저도... 미로가 모니터 위에서 본격적으로 노닥거리는 시절이 생기고부터
더이상 LCD 모니터를 꿈의 모니터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뭐 부럽지도 않던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눈안에 모니터 있다



그리고 이런...뜻밖의 클로즈업 사진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모델을 해주던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니 눈안에 나 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진입니다..ㅎㅎ
우유뭍혀 질질 흐른 듯한 턱,
연필 꼭다리에 달린 지우개같은 코,
하얗고 매끈매끈한 고양이 수염,
아직 애기라 이제 슬슬 녹색눈의 색깔이 살짝 나올듯한 어두운 호박색 눈까지...
미로의 어릴적 미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ㅎㅎ
그리고 그 눈안에 제 실루엣이 살짜기 박혀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니는 팔불출...


모니터 위에서...살짝 잠이 든 모습도 볼 수 있구요...ㅎㅎㅎ


그러나 이사를 하면서...더이상 이 무겁고 두꺼운 CRT모니터를 짊어지고 다닐 수 없다며...
우리가족의 역사에 드디어 꿈의 모니터 LCD가 생겼고...(중고였지만..)
이후로 저는 아예 제 노트북까지 생겨버렸습니다.
미로가 모니터 고양이를 재현할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나서부터는...
저 사진들의 장면은 다시 볼 수 없는 옛 추억이 됐죠..
두껍고 크고 무거운 CRT모니터와 함께~







그리고 지금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가 잘못됐냐?




비켜라...
노트북 고양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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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渤海之狼 2008/07/08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우리 아무로님처럼, 주인(이라고 사람은 쓰고 고양이는 '친구'라고 읽는다)의 사랑을 흡수한다는 지우개코 고양이군요.

    • BlogIcon 달빛효과 2008/07/08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아요^^
      근데 살짝...자세히 보시면 분홍코가 한 10% 섞여있답니다..ㅋㅋ
      전 분홍/지우개 혼합은 첨봤어요.
      개인적으로 어떤 코든 좋지만요~~~^^